SKT, SKB 100% 자회사 편입..SKB 6월30일 상폐
SKT "합병 계획 없어..특별퇴직제와도 무관"
2015-03-20 18:01:37 2015-03-20 18:48:22
[뉴스토마토 김진양·김미연기자] SK텔레콤(017670)SK브로드밴드(033630)를 100% 자회사로 편입키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다만 합병 계획은 없으며, 이날부터 시행된 특별퇴직과도 연관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양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각각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SK브로드밴드의 SK텔레콤 완전자회사 편입을 의결했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SK텔레콤은 자사주와 SK브로드밴드 주주들의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잔여지분을 전량 취득해 SK브로드밴드의 지분 100%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SK텔레콤이 보유 중인 SK브로드밴드 지분율은 50.56%다.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의 주식 교환 비율은 1:0.0168936이며, 교환을 원하지 않는 SK브로드밴드 주주는 5월6일부터 5월26일까지 1주당 4645원에 주식매수청구를 신청할 수 있다. 최종 교부될 SK텔레콤 자사주는 약 247만주로 교환가 기준 총 7056억원 정도다.
 
양사의 주식교환은 SK텔레콤 이사회 및 SK브로드밴드 주주총회 안건으로 오는 5월6일 상정된다.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6월9일 주식교환이 마무리되고 SK브로드밴드는 6월30일 상장폐지된다.
 
그동안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결국 100% 자회사 편입으로 일단락된 양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여전히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 계획은 세우고 있지 않다"며 "이번 결정으로 향후 성장영역인 IPTV 분야 등에서 과감한 사업추진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8년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해 SK브로드밴드로 사명을 변경한 후 다양한 유·무선 결합상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 혜택 강화에 주력해왔다. 다만 최근의 시장지표나 가입자 현황 등을 볼 때 경쟁사 대비 좀더 시너지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ICT 산업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미디어·스마트홈 등 신규성장 영역에서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역량을 통합적으로 활용해 장기적 관점에서 성과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SK텔레콤이 이날부터 특별퇴직제를 확대 시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동안 제기됐던 합병설과 연관돼 몸집줄이기가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SK텔레콤 관계자는 "합병이 아닌 100% 자회사 편입인 만큼 구조조정을 위한 조직슬림화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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