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총재 "마이너스 물가 가능성 있다"
2015-03-17 16:37:30 2015-03-17 16:37:35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총재는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사진=로이터통신)
로이터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소비세 증세 요인을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제로%대' 초반이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다만, 고용 회복과 점진적인 임금 인상 등으로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물가 상승 기조가 꺽이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BOJ는 1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연간 80조엔 규모로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현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정책위원 9명 가운데 8명이 금융정책 유지에 찬성했으며 반대 의사를 밝힌 위원은 지난해 10월까지 실시한 연간 60~70조엔의 자금공급이 적당하다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향후 물가 동향에 있어 구로다 총재는 춘계 노사임금협상을 주목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번 협상에서 긍정적인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실제 임금인상이 가능한 환경이 형성되고 있으며 올해 실질 임금 인상 폭이 확대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다만, 저유가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올 상반기 중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BOJ는 다음 정책회의에서 유가 하락이 기업과 소비자 물가, 기대 인플레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경기에 대해 BOJ는 성명에서 수출과 생산이 개선되고 있으며 완만한 회복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며 기존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아울러 지난 1월 결정한 대출지원제도의 확충과 관련, 신용조합 등이 중앙기관을 통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날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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