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정수빈. ⓒNews1
[수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 개장경기이자 2007년 10월5일 이후로 2717일 만에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의 승리는 홈팀인 KT가 아닌 두산이 챙겼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4일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시범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KT의 잔칫날이지만 KT에 비해 두산이 더 기운을 냈다. 선취점도 두산이 뽑아냈다. 2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양의지는 어윈의 6구를 퍼올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쳤다.
KT는 이날은 패할 수 없단 의지로 바로 홈런으로 응수했다.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박경수가 장원준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홈런을 기록했다.
다시 두산이 승기를 가져온 때는 5회. 어윈의 제구가 흔들리자 양의지의 사구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1사 이후 김재호가 볼넷을 얻으면서 결국 만루를 엮었다. 두산은 민병헌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놓칠 뻔했지만 정수빈이 우중간을 가른 싹쓸이 3루타를 날리며, '4-1'로서 리드를 잡았다.
KT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6회 조중근이 우익수의 왼쪽에 2루타를 날리자, 2사 이후 박경수가 우측 담장 상단 펜스에 맞는 적시 2루타로 곧바로 조중근을 홈으로 불렀다.
하지만 지난 타석에서 싹쓸이 3루타를 기록한 정수빈이 KT의 희망을 꺾었다. 7회 KT의 세번째 투수 이창재가 등판한 상황에서 1사 후 정수빈이 또 3루타를 날렸고, 김현수의 좌전 적시타 때 홈으로 오며 득점한 것이다. 이날 경기가 열린 수원시 출신(유신고 졸업)인 정수빈은 연고가 있는 도시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이후 경기는 양 팀이 한 점씩을 더한 상태로 막을 내렸다. KT는 7회말 1사 이후 박기혁과 조중근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두산은 8회 2사 3루 상황에 김재호의 좌전 적시태로 1점을 뽑았다.
두산의 선발로 등판한 장원준은 77구를 던지며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8일 삼정전 후 올해 두 번째의 등판에서 호투를 선보였다. 이후 변진수(0.2이닝 1실점)-장민익(0.1이닝)-이재우(1이닝)-함덕주(1이닝)-김강률(1이닝)이 이어서 던졌다. 타선에선 정수빈이 3안타 3타점 맹타로서 돋보였고, 양의지도 1홈런으로 선방했다.
KT의 선발 어윈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4회까지 호투했으나 5회부터 제구가 흔들려 패배를 맞았다. 이어 마운드에는 고영표(1이닝)-이창재(1이닝 1실점)-이성민(1이닝 1실점)-김사율(1이닝)이 올랐다. 박경수(2안타(1홈런) 2타점), 박기혁(3안타), 조중근(2안타 1타점)의 활약은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