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P FI "지속가능한 금융, 선택 아닌 필수"
2015-03-13 18:37:54 2015-03-13 18:37:54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리지아 노로나 유엔환경개발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대표가 "지속가능한 금융, 녹색경제가 조만간 금융의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로나 대표는 13일 국회CSR정책연구포럼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정부뿐만 아니라 개인과 기업, 금융 부문이 함께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금융을 이끌어 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3일 국회에서 '금융은 기업과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UNEP FI·GCF 초청 국제세미나에서 UMEP FI측 연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노로나 대표는 지속가능한 금융을 위해서는 규제에도 지속가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외 각국의 사례를 들어 눈길을 모았다. 중국이나 브라질에서 시행하고 있는 '그린크레딧' 규준이 한국에도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린크레딧은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실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로 중국은 은행에 대해서도 그린크레딧을 적용하고 있다.
 
또 미국과 영국의 보험사가 기후변화를 보험의 중요 기준으로 선정하고 있는 점이나 일본에서 시행 중인 '지속가능한 금융 규준' 등도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금융을 위한 규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금융 당국과 금융사 사이의 논의와 대화를 장려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민간차원의 대응을 확대하고 기후금융에 대한 민간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시키고 투자의 필요성을 환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기후금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으로는 보조금을 제시했다. 보조금이 마련되면 금융사들이 기후금융에 대한 투자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재생에너지 투자 등에서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해 장기적으로 녹색금융으로 돌아설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로나 대표는 "한국 금융은 이미 많은 분야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지속가능한 금융을 위해 UNEP FI에 참여하는 회원사가 더 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UNEP FI는 지속 가능성과 금융성과 간의 연계를 위해 UNEP와 국제금융 섹터들이 맺은 국제 파트너십으로, 가맹회원은 약 200개에 달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대구은행과 삼성화재, 신한은행, 하나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현대해상 등 6개 금융사가 UNEP FI에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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