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삼성전자 주총..주주 친화 방침
2015-03-13 11:54:30 2015-03-13 11:54:30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 4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와 악수를 나누는 모습.(사진=삼성전자)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주주총회가 확 달라졌다. 과거 일사천리로 회사만의 입장을 대변하던 것에서 벗어나 주주 친화 방침이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개회에 앞서 주주들이 입장하는 동선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이 나와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지난해 등 과거 주총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좌석 배치도 바뀌었다.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이상훈 사장 등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 등 모두 9명이 주주를 향해 앉았다. 주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또 주총 의장인 권오현 부회장 뿐 아니라 신종균 대표와 윤부근 대표도 단상에 올라 부문별 지난해 실적과 올해 전략을 상세히 보고하는 등 설명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경영현황 발표 후에는 주주들과의 문답시간도 주어졌다.
 
이 자리에서 CE(생활가전)부문을 맡고 있는 윤부근 대표는 "TV시장에서 지난해 UHD와 커브드 대세화로 프리미엄 시장 우위를 확고히 해 9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를 달성했다"며 "올해 시장상황은 경쟁이 치열해져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UHD TV로 프리미엄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신종균 대표는 "IM(무선)사업은 시장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 환경에서도 전체 휴대폰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유지했으며, 네트워크 사업도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전년 대비 20%가 넘는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혁신적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미래를 대비한 선행 개발과 신규 사업 발굴 등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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