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에 대한 여야 합의는 불발로 끝났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의원총회를 열고 당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혀 청문회 개최의 여지를 남겼다.
새누리당 조해진, 새정치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원내지도부 주례회동 후 대법관 인사청문회 개최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 원내수석은 "사안의 경중을 떠나 역사적 사건이기 때문에 당내에서 찬반이 엇갈리는 건 사실"이라며 "그 부분이 아직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찬반이 팽팽하다. 그 부분에 대해 의총을 거쳐 하나의 의견 통일을 내고, 청문회 개최 여부 결론을 낼 것이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내주 중 의원총회를 열고 박 후보자의 고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수사팀 경력을 비롯한 대법관 자질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이는 당초 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한 당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대법관 공백 장기화 등에 대한 법조계의 우려와 인사청문회 지연에 따른 여론의 피로감이 새정치연합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법관 인사청문특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의원총회 뒤 인사청문회 개최에 대한 의견이 다수 제시될 경우 오는 30일 경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양당 원내지도부가 10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여야 주례회동을 갖고 현안 및 4월 입법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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