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 일색 갤럭시S6, 성공조건은?
2015-03-02 16:27:55 2015-03-02 16:27:55
◇삼성전자 갤럭시S6 골드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갤럭시S6가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지난 2일 언팩 행사 직후 주요 외신들과 국내외 전문가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지만, 문제는 실적으로의 연결이다.
 
다음달 10일 공식 출시되는 갤럭시S6의 연간 판매량은 4200만~5000만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는 전작인 갤럭시S5 대비 판매 수준이 양호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판매대수는 4200만대로 갤럭시S5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이는 위기의 삼성전자를 구해내기 위해서는 다소 미흡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13억대 수준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5.1%였던 점을 감안하면 3억2500만대 가량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셈이다.
 
25% 점유율을 유지만 하더라도 긍정적이지만, 문제는 갤럭시S6가 하이엔드(최고사양) 제품이라는 데 있다.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소비 침체와 획일화된 사양 등으로 고가에서 중저가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중국이나 인도 등 신흥국을 대상으로 중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SA의 추산에 따르면 보급형 중저가폰 시장은 오는 2016년 고가폰 시장의 두 배가 넘는 10억7000만대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4~5억대 안팎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 등과 경쟁해야 하는 구조다.
 
더구나 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에 밀려 지난해 2분기 32.2%에서 3분기 23.2%로 크게 떨어졌다.
 
전체 스마트폰 점유율(25%)을 유지하는 선에서 판단하더라도 1억대 이상을 팔아야 한다. 삼성의 하이엔드 라인인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새 얼굴을 추가한 갤럭시S시리즈의 과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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