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금융투자업계가 당국의 핀테크(FinTech) 산업 육성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핀테크가 금투업계의 새 수익창출을 위한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에 벌써부터 사전작업이 분주하다.
2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구성된 핀테크 태스크포스(TF)팀은 3일 열리는 세 번째 회의에서 속도감 있게 대책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TFT에는 대신·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현대·KDB대우·NH투자증권 등 총 11개 국내 증권사가 참여한다. 각 회사 온라인비즈본부나 신사업본부 실무자급을 주축으로 하는 회의에서는 핀테크의 핵심, 인터넷전문은행 진출과 관련한 세부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에서 먼저 구성된 인터넷은행 관련 TF의 내달 공청회와 오는 6월 예정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방안을 발표에 앞서 업계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무엇보다 금투업계의 인터넷은행 진출에 대한 갈증이 큰 상황이어서 이를 둘러싼 각종 규제개혁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핀테크 시장의 성장성은 결제 이외에 송금, 대출, 자산관리까지 포함하는 인터넷은행이라는 점을 내세워 금융당국을 설득할 예정이다. 정부도 핀테크 활성화의 핵심은 은행권이 아닌 2금융권이나 비금융 산업자본의 인터넷은행 설립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 스스로 핀테크 육성책에 대한 업계의 불신을 불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발상전환으로 별도 법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T·금융융합 지원방안 과제별 추진 일정(자료=금융위원회)
앞서 금융위는 'IT·금융융합 지원방안'을 내놓고 핀테크 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형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해 금융상품자문업·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도입, 금융투자업권의 선불업 진출 허용, 보안인증획득 유도 등이 주요 골자다.
핀테크는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다. 오프라인 점포를 기반으로 한 전통적 금융기관 외에 IT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금융 분야를 통칭한다. 지급결제와 예금·대출, 자산관리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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