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팬택이 새 주인을 맞게 됐다. 미국 자산운용사 원밸류에셋이 팬택 인수자로 유력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의 법정관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파산부는 팬택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원밸류에셋 컨소시엄 측과 매각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계약 형태는 수의계약 방식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본계약 체결 시기는 설연휴 이후가 될 예정이다.
삼정회계법인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진행하려고 하지만 지금 절차를 밟고 있는 것들이 있어서 그것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야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 같다"며 "오늘 당장 계약 체결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원밸류에셋 컨소시엄은 공개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팬택을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팬택 매각 주관사에 제출했다. 원밸류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약 1000억원 규모다. 또 향후 3년간 팬택 임직원의 고용을 보장해주고 휴직 중인 임직원을 모두 복귀시키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팬택은 지난 1991년 자본금 4000만원으로 설립된 이후 현대큐리텔과 SK텔레텍을 인수하며 벤처업계의 신화로 불렸다. 이후 2007∼2011년 자금악화 등으로 워크아웃이 진행됐고,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서울 삼암동 팬택 사옥.(사진=팬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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