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여야 표결 끝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가까스로 통과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총리 인준이 통과돼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16일 오후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통과 후 국회 정론관을 찾아 "여야가 합의한 대로 오늘 국회 본회의가 열렸다는 점에 대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는 그 간의 국정공백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에서 이 후보자 임명을 놓고 '반쪽 총리', '식물 총리'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김 수석대변인은 "오늘 본회의에서 물론 가결은 됐지만 반대표가 상당히 많았다"면서 "이 총리는 국민 통합을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의혹을 불식시키려면 국민과의 소통, 야당과의 소통에 힘을 많이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능력발휘가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앞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에 본회의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News1
앞서 이날 표결에는 국회의원 281명이 참석한 가운데 148명 찬성, 128명 반대, 5명 무효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통과됐다.
이날 본회의에 출석한 새누리당 의원은 모두 155명으로 현재 구속 수감중인 송광호, 조현룡 의원과 총리 내정자인 이완구 의원 등 3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투표에 참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해외체류 중인 김기식, 최재성, 최동익, 이상직, 김영환 의원과 구속 수감중인 김재윤 의원을 제외한 124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유승우 전 새누리당 의원은 무소속으로 표결에 참여했다.
결국 야당 의원이 전원 반대표를 행사했다고 가정한다면 새누리당에서 최소 7명이 반대 또는 무효표를 행사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 수석부대표는 "무기명 투표를 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당내에서 이탈표가 얼마나 나왔는지는 모른다"고만 짧게 답했다.
새누리당 이종훈 신임 원내대변인은 "신임 총리는 이번 청문 과정에서 나타난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가슴 깊이 새겨듣고,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총리, 일 잘하는 총리가 되어주길 바란다"며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혁신의 자세로, 더 이상 국민들이 걱정하는 총리가 아닌,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는 총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또 "새누리당은 앞으로 당·정·청이 하나가 돼 오직 국민만 보고 일하겠다"며 "새누리당이 국정운영과 정치의 중심에 서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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