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업계, 올해 목표 공격적 제시..'신중론' 고개
2015-02-11 17:49:36 2015-02-11 17:49:36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매출 목표를 공격적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1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제품과 마케팅 강화, 증설 효과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한국타이어(161390)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8.5% 증가한 7조2500억원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 목표는 전년 대비 0.4% 늘어난 1조35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선전한 초고성능 타이어 비중을 높이고, 북미와 신흥시장 중심 공략이 핵심이다.
 
올해 헝가리, 중국 충칭, 인도네시아 공장 증설로 생산량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 심화를 염두에 두고 공격적 마케팅과 재고 소진 전략 등이 병행될 전망이다. 자동차 관련 분야의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금호타이어(073240)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2.8% 증가한 3조7858억원, 영업이익은 15.3% 늘어난 4134억원으로 설정했다. 제품과 영업 경쟁력 강화를 중점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 연구역량 강화, 설비 고도화, 마케팅 강화 등을 실행한다. 요코하마 고무와의 기술 제휴,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 중국 남경 공장의 이전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넥센타이어(002350)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약 10% 늘어난 1조9000억원대로 잡았다. 지난해 창녕공장 증설에 따른 생산능력 증가 효과를 이어가는 동시에 국내외 유통망 확대, 연구개발 역량 강화, 마케팅 강화로 시장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타이어 업계가 공격적인 매출 목표를 제시했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시장 상황과 이슈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올해 최대 관건은 공급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가 동반되는지의 여부로, 적극적인 판로 개척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금호타이어의 올해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보려고 한다"며 "중국산 타이어의 비유럽 지역으로의 수출 변경 가능 여부 확인과 워크아웃 종료 이후 각종 비용 증가 가능성, 가동률 문제, 채권단으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 등의 변수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낮은 원재료 가격과 미국의 중국산 타이어 관세 부과, 미국의 주행거리 증가 등은 국내 타이어 업계에 기회요인이 될 전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는 미국 비중이 크고 중국 비중이 작은 넥센타이어에 유리하다"며 "주행거리 증가는 중국산 타이어 교체 수요 실종에 장기 성장동력을 잃었던 업계에 희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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