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애플의 주가가 또 다시 새로운 역사를 썼다. 10일(현지시간) 애플은 다시 한번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미국 기업 중 최초로 시가 총액 7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이날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의 주가는 한때 122.15달러까지 치솟은 후 전날보다 1.92% 높은 122.0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종가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710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 세계 2위인 엑손모빌의 3854억달러에 비하면 거의 2배에 육박하는 셈이다.
지난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이 6000억달러를 소폭 넘어서기는 했지만 7000억달러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이날 여러가지 호재가 동시에 겹쳐지며 애플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의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가 애플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를 승객들이 비행 중 기내에서 쓸 수 있도록 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애플페이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앞서 실적 발표 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애플페이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 뿐 아니라 쿡 CEO가 캘리포니아 북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쿡 CEO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주최 컨퍼런스에 참석해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카운티에 8억4800만달러를 투자해 약 1300에이커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월터 피에시크 BTIG전략가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후 주가가 사상최고 수준으로 오르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애플의 향후 흐름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USA투데이가 인터뷰한 전문가들은 애플 주가가 18개월 안에 130.7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애플의 주가가 130.70달러까지 오르게 된다면 시가총액은 무려 7613억달러가 된다.
일부 더 낙관적인 전문가들은 애플의 주가가 무려 15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벤 레이트지스 바클레이즈 전략가는 CNBC와의인터뷰에서 "애플의 주당 잉여현금 흐름이 월가 전망치인 40%를 웃돌며 주가에 호재가 되고 있다"며 "이와 같은 막대한 현금 흐름은 2013년 중반에는 주가에 큰 도움이 안됐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라이츠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안드로이드에 압승을 거두며 완전한 게임체인저였다"라며 "주가가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3개월 애플 주가 흐름(자료=구글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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