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삼성전자(005930)가 SUHD TV를 앞세워 10년 연속 TV시장 석권에 나선다. 자체 개발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스마트TV 전 제품에 탑재하는 등 타이젠 플랫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더 라움에서 SUHD TV를 소개하는 미디어데이를 열고, 올해 전략제품인 88·78·65·55형 SUHD TV를 선보였다.
SUHD TV는 퀀텀닷 기술에 미세한 나노 크기 입자가 순도 높은 색을 보여주는 '나노 크리스탈' 기술이 적용된 LCD UHD TV다. 나노 크리스탈은 카드뮴을 쓰지 않는 친환경 기술로, 관련 특허만 150여건을 보유한 삼성의 독자기술이 적용됐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기존 디스플레이가 가진 모든 한계를 극복한 제품으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TV에서 즐길 수 있다"며 "사물을 가장 실물과 같이 표현하고, 왜곡되지 않도록 구현하는 현재로서는 최고의 솔루션이 적용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SUHD TV를 주축으로 프리미엄 TV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강화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 환율 변동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타개책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일환으로 지난해 프리미엄의 양 축이었던 커브드 제품과 UHD TV를 확대한다. 커브드 제품의 경우 지난해 13개 모델을 올해 21개로 전년 대비 60% 이상 확대해 40인치부터 105인치까지 라인업을 다양하게 꾸린다. 또 초고화질 UHD TV는 지난해 총 7개 시리즈 18개 모델에서 올해는 10개 시리즈 36개 모델로 확대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모델 수가 늘어난다.
김 사장은 "프리미엄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이익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 전략을 지난해보다 더 강하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을 석권해야 하위 파생모델을 통한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데 기인한 판단이다.
올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 추이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삼성전자 TV 전체 판매에서 프리미엄 비중은 10% 내외, 매출로는 25~30% 비중을 차지한다. 세계시장 점유율 60%도 지켜낼 것으로 전망했다.
프리미엄 시장과 함께 타이젠 플랫폼 구축에도 역량을 쏟는다. 올해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 TV에는 타이젠 OS가 탑재된다. 김 사장은 "타이젠 플랫폼은 편리하고 빠른 스마트환경 제공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기의 연결을 손쉽게 만들어준다"며 "TV, 냉장고, 에어컨, 로봇청소기까지 타이젠이 적용돼 소비자가전(CE) 전체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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