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GLS와의 합병 시너지 효과로 주요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다 택배시장 확대로 인한 물량 증가 등으로 매출도 덩달아 급증했다.
CJ대한통운이 3일 공시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1670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0.2%, 영업이익은 무려 160.3%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 276.0% 증가한 1조2308억원, 59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CL(계약물류) 부문에서는 저수익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판가인상과 노후차량 폐차 등 원가절감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택배 부문은 온라인 쇼핑 및 해외직구 증가 등으로 물동량이 증가했고, 고정비 절감에 따른 마진도 개선됐다. 특히 4분기의 경우 성수기를 맞아 전년 동기 대비 물동량이 20% 이상 증가했다. 이는 국내 택배 시장 물동량 증가율(10.0%)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포워딩부문도 지난 2013년 낮은 단가로 수주했던 물량들의 단가가 정상화되면서 약 100억원의 이익 개선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도 물량 증가 등 택배시장은 확대되지만 단가는 여전히 저조할 전망이다.
모바일쇼핑 및 해외직구 등 온라인쇼핑으로 물동량은 증가하지만, 택배처리능력에 여유가 있는 상위 업체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물량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단가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올해 단가 인상보다는 물량확보를 통한 가동률 제고를 통해 영업이익률이 점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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