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대체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낮은 49.7을 기록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전날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1월 공식 제조업 PMI는 2년4개월만에 위축국면으로 접어들며 49.8을 나타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예상보다 낮은 2.6%에 머물렀던 점도 투자심리를 저해했다.
◇中증시, 제조업 실망감·IPO 우려에 '2.5% 급락'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자료=대신증권)
중국 증시는 닷새째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2.06포인트(2.56%) 내린 3128.30에 거래를 마쳤다.
부진한 제조업 경기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신규상장에 따른 유동성 우려가 나타났다. 중국 증권당국은 지난달 30일 24개 기업의 신규상장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금융주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민생은행은 반부패 조사로 회장이 전격 사퇴했다는 소식에 3.1% 내렸다. 아울러 중국은행과 농업은행, 건설은행 등이 3~6%씩 하락했고, 평안보험과 태평양보험은 모두 4.4%, 중국생명보험은 6.6% 내렸다.
철도주도 동반 약세였다. 멕시코 정부가 중국철도건설공사(CRCC) 컨소시엄이 참여한 37억5000만달러 규모의 고속철 공사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리며 CSR과 CRCC, CNR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日증시, 하루만에 하락
일본 증시는 하루만에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116.35엔(0.66%) 내린 1만7558.04에 거래를 마쳤다. 부진한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일본에 대한 투자심리까지 꺾었다.
전거래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주와 전력주를 중심으로 한 약세장이 나타났다. ANA홀딩스가 1.7% 내렸고 일본항공은 2.1% 하락했다. 파산보호를 신청한 스카이마크항공은 88%나 폭락했다. 간사이전력과 주부전력, 도쿄전력(TEPCO) 등도 4~6%씩 하락했다.
반면 화학주는 유가 반등에 강세를 보였다. 스미토모화학이 8.7% 뛰었고 미쓰이화학도 2.9% 상승했다.
엔화가 보합권에서 머무르며 수출주는 혼조세였다. 혼다자동차가 실적에 대한 우려에도 3.3% 오른 반면 소니는 2.7% 내렸다.
이 밖에도 세이코엡손이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10.1% 하락했고, 코니카미놀타도 9.4% 내렸다.
◇대만, 상승..홍콩, 하락
대만 증시는 나흘만에 올랐다.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08포인트(0.27%) 오른 9386.99에 거래를 마쳤다.
콴타컴퓨터(2.6%)와 인벤텍(1.1%), TSMC(1.1%) 등 전자업체, 반도체업체의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중화항공과 에바항공 등 항공주는 4~5% 하락했다.
홍콩 증시는 사흘만에 하락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0분 현재 전날보다 85.74포인트(0.35%) 내린 2만4421.31을 지나고 있다. 본토와 동시 상장된 종목들이 들어있는 홍콩H주는 1.37% 내리며 1만1559.23을 기록중이다.
민생은행이 본토와 마찬가지로 3% 넘게 하락하는 가운데 이풍과 홍콩철도, 항기조업개발 등이 2% 내외 약세를 기록중이다.
반면 PCCW(3.1%)와 차이나모바일(1.1%) 등 통신주는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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