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수술' NC 원종현 "마운드 다시 설 것"
2015-01-29 10:30:14 2015-01-29 10:30:14
◇원종현.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귀국한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의 원종현(28·투수)이 대장암 수술을 받는다.
 
NC는 "투수 원종현이 오늘 서울아산병원에서 대장 내 종양제거 수술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원종현은 수술 전 구단을 통해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이긴 것처럼 이번에도 이겨내겠다. 건강을 되찾아 마운드에 다시 서겠다"고 말했다. 수술 후 경과 및 일정 등은 의료진 소견을 종합해 구단이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미국 애리조나 투싼서 치러지는 NC의 전지훈련에 참여했던 원종현은 24일 불펜에서 공 10여 개를 던진 뒤 갑작스레 심한 어지러움을 호소했고, 다음날도 비슷했다. 이에 NC는 미국 현지 병원에서 진찰 후 귀국 결정을 내렸다. 결국 원종현은 26일 정밀 진단을 위해 중도 귀국했다. 
 
애리조나 현지에 머무르는 NC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국제전화를 통해 "처음에는 시차 적응과 현지 적응의 문제로 알고 머잖아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첫 날에는 무리하지 않고 훈련하도록 하고 대수롭지 않다고 여겼다"며 "그런데 이튿날도 비슷한 증상을 보였고 결국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는데 결과가 이상했다. 귀국 조치를 결정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애리조나 병원은 한국 병원에 비해 예약이 까다롭다. 선수 건강 차원의 문제이기에 빠르게 낫게 하려 했다. 큰 건강 문제가 없을 경우 안정을 취한 후 다시 미국에 오면 된다"며 "아산병원에 급하게 예약했고 날짜를 신속하게 받았다. 그런데 암이란 진단이 나왔다. 김경문 감독 이하 선수단 전원이 놀랐고 모두 함께 쾌유를 바라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원종현은 NC 투수 중 최다인 73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6'의 좋은 성적을 냈고, NC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하며 소속팀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특히 LG와의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선 시속 155㎞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눈에띄는 맹활약 덕택에 지난해 2400만원(국내 최저연봉 규정)을 받던 그는 연봉이 8000만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인상폭 '233.3%'는 NC의 창단 후 최고 인상폭이다. 
 
원종현은 방출(2009년 시즌 후 LG)과 창단 초 테스트(2012년 시즌 전 강진) 입단을 거친 선수다. 많은 팬들은 뒤늦게 훨훨 비상하고 있는 원종현의 멋진 쾌유를 바라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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