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오승환 "평균자책점 낮추고 블론세이브 줄이겠다"
2015-01-27 09:26:41 2015-01-27 09:26:41
◇오승환이 27일 아침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하기 직전 손을 흔들면서 인사하고 있다. ⓒNews1
 
[김포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돌부처' 오승환(32·한신타이거즈)이 일본으로 향했다. 그의 얼굴에는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
 
27일 아침 김포국제공항 출국장에 나타난 그를 보기 위해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모여 들었다. 그는 일본 도착후 한신 구단이 실시하는 종합 검진을 받고 29일 오키나와로 넘어가 한신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신의 전지훈련은 다음달 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오승환은 지난해 12월29일부터 한달가량 진행됐던 괌에서의 개인훈련에 대해서 "괌에서는 매년 하던대로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려고 했다"면서 "몸무게는 크게 줄지 않았지만 체지방량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는 데에 집중하려 했다. 유연성 향상과 체력의 강화에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일본 구단의 전지훈련은 한국 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훈련 기간이 짧다.
 
오승환은 "오히려 단기간 집중 훈련하는 게 더욱 좋은 것 같다. 프로 선수라면 그(팀 훈련) 전에 자신의 몸을 만들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어느 정도 던질 수 있을 만큼 몸을 만들었다. 에나스 유타카라는 분이 온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봤는데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 분께 여러가지 조언을 구하고 많이 배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올해의 목표는 세 가지다. 두 가지는 개인 목표고 한 가지는 팀의 목표다.
 
오승환은 올해 목표에 대해 "올해 두 번째 시즌이다. 올해 목표는 매번 말하지만 세이브 상황에서 블론 세이브를 하지 않는 것과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것"이라고 말한 후 "그리고 올해는 팀이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길 기원한다"고 굳은 각오를 띤 얼굴과 함께 덧붙였다.
 
이어 그는 "모든 투수가 구속 향상 등을 목표로 한다. 그렇지만 지난해에 비해 올 시즌 구속이 많이 향상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구속이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 떨어지는 변화구는 꾸준히 연습한 부분이다. 비율은 점차 조절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기존 소속팀인 한신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해 오승환은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 성적으로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1997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기록한 38세이브를 경신한 것은 물론 한국인 최초로 일본 리그 구원왕 대기록까지 이뤘다.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선 6경기에 모두 등판했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그의 거취에 대한 일본 언론의 많은 관심은 당연하다.
 
일본에서 시즌 이후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벌써 나오는 것에 대해 오승환은 "'아직 올해까지는 한신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첫 번째"라면서 "향후 계획에 대해선 그 후 생각해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한신 입단 후 두 번째 스프링캠프라서 한결 마음이 편하다"는 오승환은 끝으로 "지난해는 모든 게 처음이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조금 더 편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일본 선수들과도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친해지도록 하겠다"고 올해 일본 생활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며 출국 수속을 행하기 위해 출국장을 나섰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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