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모두투어(080160)가 서울시내 두 번째 비즈니스호텔 문을 열었다. 유치한 인바운드 여행객들을 숙박으로까지 연결시키겠다는 의도다.
모두투어는 22일 서울시 중구 충무로 소재 'Staz Hotel' 명동 2호점에서 우종웅 모두투어 네트워크 회장과 맹찬호 모두스테이 대표이사, 정상만 모두투어리츠 대표이사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Staz Hotel은 모두투어의 호텔 브랜드 명으로 여행이 만드는 모든 스토리가 담긴 호텔이라는 뜻을 담아 'Story of tour A to Z'의 약자로 지어졌다. 지하 2층과 지상 13층 규모에 174개 객실로 구성된 Staz Hotel 명동 2호점은 비즈니스호텔 사업 특성상 부대시설을 커피숍과 레스토랑 정도로 최소화하고, 객실 위주의 영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두투어 Staz Hotel 명동 2호점(사진=뉴스토마토)
지난해 6월 써튼호텔 명동을 인수해 Staz Hotel 명동 1호점을 운영 중인 모두투어는 약 10개월 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이번 2호점을 개관했다. 1호점과 마찬가지로 2호점도 모두투어 계열사인 모두투어리츠가 투자하고, 모두스테이가 위탁 운영한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방한 외국인 1400만명을 기록하고 오는 2017년 2000만명 돌파가 전망되는 여행시장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시내 관광 인프라 조성을 위해 호텔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만족지 않고 3, 4월 중 3호점과 연내 4호점 개관 등 오는 2018년까지 총 20여개 호텔 3000실 규모의 시설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당초 계획 달성 시점이 오는 2020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여 앞당겨진 것으로 모두투어의 추진력과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관광 인프라 강화 지원 대책도 이 같은 모두투어의 계획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8일 오는 2017년까지 금융지원 확대와 호텔리츠 활성화 등을 통해 호텔 5000실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하는 관광 관련 지원 대책은 주로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여행사에게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경우에는 시내 호텔 사업을 벌이는 모두투어에 충분히 수혜가 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무로에 위치한 명동 2호점의 위치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최근 국내를 찾은 외국인 중 80% 이상은 서울을 방문하고 그 대부분이 명동과 청계천, 경복궁 등 구도심을 집중 방문하고 있어 해당 지역 숙박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모두투어가 1호점과 직선거리로 불과 500여m 떨어진 곳에 2호점을 개관한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맹찬호 모두스테이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많은 사업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달성한 대한민국이 유독 호텔사업에 있어서는 해외 유명 브랜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호텔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꿈으로 사업을 시작한 만큼 최상의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다가가 경쟁력 있는 글로벌 브랜드 호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정상만 모두투어리츠 대표이사 역시 "Staz Hotel 명동 2호점은 오래된 주차장 건물 매입 및 증축으로 탄생해 도심재생 프로젝트와 그 맥을 같이 했다"며 "주식 상장을 통한 규모 성장은 물론 오는 2018년까지 성장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종웅 모두투어 네트워크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Staz Hotel 명동 2호점 개관을 기념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