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디펩티딜 펩티다제-4(DPP-4) 억제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DPP-4 복합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9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DPP-4 억제제인 트라젠타(한국베링거인겔하임)가 2014년 원외처방액 502억원을 기록, 2013년 464억원보다 8.2% 증가했다.
자누비아(한국MSD)와 가브스(한국노바티스)도 처방액이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자누비아는 전년 478억원보다 7.8% 감소한 441억원을 기록했으며, 가브스는 전년 143억원에 비해 14.6% 줄어든 122억원을 실적을 남겼다.
특히 DPP-4 억제제와 1차 치료제인 메트포민을 합친 DPP-4 복합제가 두각을 나타냈다.
자누비아와 메트포민을 합친 자누메트(한국MSD)는 2013년 563억원에서 1.1% 증가한 57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2월 판매에 들어간 트라젠타와 메트포민 복합제인 트라젠타 듀오(한국베링거인겔하임)도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하며 387억원을 올렸다.
가브스와 메트포민을 결합한 가브스메트(한국노바티스) 역시 전년 대비 13.9% 증가한 267억원을 기록했다.
DPP-4 억제제는 당뇨병 환자에서 인크레틴 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상승시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고 글루카곤의 분비를 감소시켜 혈당을 감소시키는 당뇨병치료제다.
또한 이 제제는 혈당강하 효과는 물론 저혈당 및 체중증가 위험이 적고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2008년 첫 약제 출시 후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DPP-4 억제제는 약 5000억원 규모의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의 5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자료=유비스트)
이밖에 티아졸리딘디온(TZD) 계열의 당뇨병치료제 액토스(한국다케다)는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효과를 내세워 30% 이상 성장하며 여전한 건재함을 과시했다. 액토스는 전년보다 31.5% 증가한 136억원을 기록했다.
설포닐 우레아(Sulfonyl Urea) 계열의 당뇨병치료제 아마릴은 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한편 작년 9월 출시된 SGLT-2 억제제 계열의 새로운 당뇨병치료제 포시가(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발매 4개월만에 처방액 12억원을 기록하며 이 계열 약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GLT-2 억제제는 혈당 조절은 물론 체중 및 혈압 감소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향후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이끌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시가를 비롯해 슈글렛(한국아스텔라스), 자디앙(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인보카나(한국얀센) 등 4개 품목이 허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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