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스위스중앙은행(SNB)의 환율 방어 포기 선언 이후 금융시장 충격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칼럼을 통해 "스위스 중앙은행의 행동을 통해 우리가 배운 교훈은 중앙은행이 행동과 지침을 밝혔다 한들, 결코 그것을 신뢰해선 안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지난 3년간 유지해 온 스위스 프랑의 대 유로 상한( 11대 1.20프랑)을 폐지한다고 지난 15일 기습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스위스 프랑은 유로화에 대해 40% 급등했으며 기업과 투자자들은 극도로 혼란스러워해 프랑코게돈(스위스프랑과 아마게돈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스와하 파타나이크 이코노미스트는 칼럼을 통해 "스위스 중앙은행은 정책에 있어 확고히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간주돼 왔다"며 "그러나 프랑의 상한을 폐지함으로써 이 같은 신뢰를 완전히 뒤집었고 환율의 동요를 막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부채 문제와 저성장 마이너스 금리로 어려운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도 마찬가지로 파괴적인 방식을 시도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다음 교훈은 디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기적을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스위스 소비자물가는 이미 연평균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저유가로 이미 그 영향은 가속화되고 있다. SNB의 프랑 상한 철폐 역시 이 같은 압력을 완화해보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하지만 프랑 가치 급등이란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
스와하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은 곧 국채 매입에 나서고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 역시 유로존 물가를 올리는 쪽으로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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