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3원 내린 1072.0원에 출발해 6.0원 내린 1077.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스위스발 금융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영향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 시간별 변동추이(자료=대신증권)
원·달러 환율은 이날 엔화강세와 달러약세로 급락 출발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의 최저환율제 전격 폐지와 기준금리 인하로 안전자산 선호로 엔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15일(현지시간) 지난 2011년 9월에 도입했던 유로당 1.20스위스프랑의 하한선을 폐기했다.
또 기준금리인 3개월 리보를 마이너스(-)0.25%에서 -0.75%로 0.50%포인트 낮췄다.
환율은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물량과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로 하락 레벨을 조금씩 줄여나갔다.
또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역외 매수세가 하락폭을 줄였지만 엔화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아시아통화도 강세를 보여 1070원에 재진입했다.
이후 1070원 중후반에서 엔화 움직임에 다라 동조 움직임을 보이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 한 후 1077.3원에 장을 마쳤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불안과 엔화강세로 하락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고 금통위 이후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하락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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