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가 총선을 2주 앞두고 표심 몰이에 나섰으나, 야당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카파 리서치 폴과 알코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알렉시스 치프라스가 이끄는 시리자가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사진)의 신민주당에 각각 2.5%, 3.2%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그리스 일간지 토 비마(To Vima)는 시리자가 28.1%의 지지율을 얻어 25.5%에 머문 신민주당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1면에 실기도 했다.
디미트리스 소티로풀로스 아덴대학 정치과학 교수는 "시리자가 근소한 차이고 신민주당을 계속 리드하고 있다"며 "시리자 승리에 회의적이었던 언론사인 토 비마까지 논조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최근 사마라스 총리는 야당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프랑스 파리 테러 사태까지 인용하며 시리자의 이민 자유화 정책을 비난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사마라스는 한 지방도시 군중집회 연설을 통해 "파리에서 학살이 발생해 12명이 사망했다"며 "그럼에도 일부 야당은 불법 이민을 조장하고 귀화를 약속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77만개 일자리 창출, 관광·농업·물류 등 핵심 7개 사업 육성, 감세 등 경제 공약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미지근한 상황이다.
소티로풀로스 교수는 "프랑스 테러 사건을 언급한 것은 사마라스의 명백한 실수"라며 "이런 식의 선동은 중도 보수주의자들의 반감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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