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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지난해 엔저가 심화하면서 일본 자동차 기업들의 국내 생산량도 증가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달러 환율이 최근 120엔 대를 돌파하고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이 가능해지면서 엔저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닛산은 최근 미국으로 생산을 이관했던 북미시장용 SUV 로그를 일본 큐슈공장에서 연간 10만대 추가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닛산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미국 테네시주 스미르나 공장으로 로그 생산물량을 대부분 이관했었다.
스바루 역시 신형 XV 크로스트렉의 생산을 미국 라파예트공장으로 이전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기존 일본 군마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이 같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국내 유턴은 최근 십 수년째 지속돼온 수출물량 해외 이관 정책과 상반되는 것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초엔저 기조의 장기화가 뚜렷해질 경우 닛산뿐 아니라 토요타, 혼다 등 다른 일본업체들도 환율 효고를 누리기 위한 수출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환율 변동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최근 엔저 현상이 깊어짐에도 불구, 일본 자동차 기업들의 해외 생산량 감소는 뚜렷하게 가속화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은 "일본 내 로그 생산 증대와는 별개로 기존 추진해 왔던 해외 현지생산 확대 전략은 그대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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