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중국이 상하이 자유무역지구(FTZ)의 면적을 4배 확대하고 광둥성과 톈진시, 푸젠성 등에 3곳의 FTZ를 추가로 설치한다.
중국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지난 28일 제 12차 회의를 열고 국무원이 제출한 FTZ 확대·신설 방안을 심의 의결, 내년 3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현재 중국 내 유일한 FTZ인 상하이 지구에는 루자쭈이 금융지구와 진차오개발구, 창장첨단기술단지 등이 포함된다. 상하이FTZ 면적은 28.8㎢에서 120.3㎢로 4배 넘게 넓어진다.
특히 이번에 금융지구와 첨단기술단지가 포함되면서 글로벌 금융회사 등 다국적 기업이 상하이 FTZ 진출이 한층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의 푸동 금융지구(자료사진=로이터통신)
중국은 아울러 광둥성과 톈진시, 푸젠성에도 상하이와 비슷한 규모로 FTZ를 설치할 예정이다.
광둥성에는 광저우와 선전, 주하이 등의 도시를 아우르는 116.2㎢의 FTZ가 설치될 예정이며, 톈진에는 항구와 공항, 빈하이신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총 세 구역의 FTZ가 119.9㎢ 넓이로 조성된다. 푸젠 FTZ는 대만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으로 모두 118.04㎢ 크기로 만들어진다.
중국 당국은 이와 함께 외국 기업이 FTZ 내 합작기업을 설립할 때 필요한 행정 승인절차도 대거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벤처기업 설립과 폐업, 인수합병, 기업목적 변경 등을 중국 정부의 승인 없이 신고만으로 가능케 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날 상하이 FTZ를 대상으로 하는 첫 주식투자기금도 조성됐다. 모두 50조원(8억1700만달러)을 조달하다는 계획으로 루자쭈아금융과 와이가오차오그룹, 신다자산운용, 중국오리엔트자산운용 등 4개 국영회사와 외국 기업 등이 기금에 참여했다.
해당 기금은 앞으로 상하이 FTZ 내에서 일어나는 물류창고과 상업부동산, 국가간 전자상거래 사업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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