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로 미국과 유럽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개별 이슈를 바탕으로 움직였다.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이 예대율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보도에 이틀째 급등했고, 일본 증시는 엇갈린 경제지표에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홍콩 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했다.
◇中증시, 유동성 공급 기대감에 '강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자료=이토마토)
중국 증시는 이틀째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5.06포인트(2.77%) 오른 3157.6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 넘게 오르며 3000선을 회복한데 이어 이날은 3100선까지도 상향 돌파했다.
인민은행의 추가 유동성 공급 기대감에 금융주가 동반 급등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비은행권 예금을 은행의 예금 범주에 포함시켜 예대율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조치로 지급준비율 1.5%포인트 인하 또는 1조5000억위안의 유동성 투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주 중에서도 증권주가 대장으로 나섰다. 중신증권과 하이퉁증권 등 대형 증권주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고, 중국생명보험(10.0%)과 태평양보험(8.1%)도 급등했다.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중국은행, 농업은행, 초상은행 등 은행주는 2~3% 올랐다.
한편 홍콩 증시가 휴장하면서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 투자 제도인 후강퉁의 시행은 이날까지 일시 중단됐다.
◇日증시, 하루만에 '반등'
일본 증시는 엇갈린 경제지표에도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0.21엔(0.06%) 오른 1만7818.96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전 발표된 각종 지표는 일본 경제에 대해 서로 다른 진단을 내렸다. 우선 지난달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예상을 밑돌며 경기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가계지출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었던 점은 긍정적이었다. 실업률과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에 부합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55달러 수준을 이어가며 저유가 수혜주인 전력주가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간사이전력과 주부전력, 도호쿠전력 등이 2~3% 올랐다.
도쿄전력은 5.2%나 급등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고발된 전직 임원 3명에 대해 도쿄지방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릴걸로 전망된 점이 영향을 끼쳤다.
엔화 약세를 바탕으로 수출주도 동반 상승했다. 도시바와 샤프, 도요타자동차 등이 1% 넘게 올랐다. 엔화는 달러당 120엔대를 지지하며 움직였다.
◇대만 증시, 하루만에 반등
대만 증시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55.37포인트(0.60%) 오른 9214.07에 거래를 마쳤다.
모젤바이텔릭이 6.9% 급등하고 난야테크놀로지가 3.4%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AU옵트로닉스(2.2%)와 한스타디스플레이(3.2%)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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