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합의가 유력했던 이번 교섭마저 실패로 돌아가면서 연내 임단협 합의가 불투명해졌다. 더욱이 사측은 당초 입장을 뒤집고 이날 3차 수정안까지 내놓은 터라 더 이상의 양보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올해 교섭이 가능한 날짜는 26일과 29일 이틀뿐이다.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울산 본사에서 69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핵심 쟁점인 임금인상 부분에서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사측은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100%(회사 주식으로 지급)+300만원 등 2차 수정안에 비해 소폭 개선된 3차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올해 임단협이 해를 넘겨 내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연내 타결을 위해서는 26일, 늦어도 29일까지는 잠정합의안을 마련돼야 한다. 조합원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되기까지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군산조선소는 당초 예정대로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울산조선소도 오는 30일 4시간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노사 간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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