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장관 퇴임 "이제 뼛속까지 해양수산인"
2014-12-24 16:11:52 2014-12-24 16:11:54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저는 이제 여러분과 똑같이 뼛속까지 해양수산인입니다." 
 
(자료제공=해수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은 24일 오후 2시 세종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책임이 막중한 장관직을 수행하는 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적극 도와준 해양수산부의 직원 여러분, 해양수산의 여러 분야 가족 여러분에게 마음 속 깊이 감사한다"고 운을 띄웠다.
 
이 장관은 세월호 사고 수습과정에 참여한 단체와 실종자 가족,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책임에 합당한 처신을 위해 이제 장관직에서 물러난다"며 "마음 한 켠의 짐이 아직도 너무나 무겁게 느껴진다. 세월호의 마지막 남은 실종자 아홉 분과 오룡호 실종자들도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올 한해 세월호, 오룡호 사건을 겪으며 우리는 바다에서 새로운 것을 보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다의 모든 것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며 "거안사위(편안할 때도 위태로운 상황을 항상 생각하라는 뜻)의 새로운 정신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역사의 무대에서 승자는 언제나 바다의 가치를 잘 알고 활용을 잘 했던 나라들이었다.그런 나라들만이 해양강국으로서 선진 국가가 될 수 있었다"며 "연안 여객선을 비롯한 각종 선박의 안전 혁신대책, 해양신산업의 선구적 개척, 수산 양식·가공업의 첨단화를 통한 미래산업화, 남·북극에 대한 창의적 개척 등 바다의 진정한 힘을 현실화 시켜 선진 해양강국의 꿈을 실현하는 일에 더 매진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어느 곳에 있든지 바다의 힘, 해양수산부에 대한 무한 사랑을 간직하고 실천하겠다"며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해양수산부를 만들어 가는데 환골탈태의 마음가짐으로 회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퇴임사를 마쳤다.
 
한편, 이 장관에 이어 차기 해수부 장관으로 부산출신 정치인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 장관 퇴임 이후 해수부 장관직은 김영석 차관이 업무대행 역할을 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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