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소니픽처스가 테러 위협 때문에 상영을 취소했던 영화 '더 인터뷰를 일부 극장에서 개봉하기로 결정했다. '더 인터뷰'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다룬 영화다.
마이클 린턴(사진) 소니픽처스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성탄절에 일부 극장에서 '인터뷰'를 상영키로 했다"며 "우리는 상영을 결코 포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들이 이 영화를 감상하고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제한적인 상영관에서 영화를 개봉하게 된 것은 첫 단계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소니픽처스는 '더 인터뷰'를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로도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더 인터뷰' 개봉 취소는 실수"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자 소니 측이 기존의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소니픽처스는 해커들의 위협을 받아 인터뷰 개봉을 취소한다고 지난 17일 밝힌 바 있다.
이날 미 백악관 대변인은 '더 인터뷰' 개봉 계획이 전해지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표현의 자유와 예술적 표현의 권리를 보장하는 나라임을 확실히 했다"며 "소니픽처스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