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내년 보수 경영전략 편다
2014-12-23 18:00:00 2014-12-23 18:00:07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이웃도어 업계가 내년도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목표매출 달성도 힘든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상위권 업체들은 내년 목표 매출액을 올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당초보다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기껏해야 일부 중상위권 업체에서만 내년 매출액 성장을 10% 내외로 잡고 있는 게 고작이다.
 
이는 지난 몇 년간 두 자릿 수 이상의 꾸준한 매출 신장을 이뤄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침체된 분위기로 가격 인상분 등을 감안하면 역대 가장 소극적인 사업계획인 셈이다.
 
당분간 아웃도어 업계는 정체기에 머물면서 추가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거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 마디로 현상유지만 해도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내수사업에 있어 유통 확장과 몸집불리기를 지양하고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쟁적인 출점이 이어진 탓에 비효율 매장이 늘어나고 재고가 쌓인 만큼 더 이상의 외형확장은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몇몇 업체들은 신규매장 오픈을 전면 중단하고 수익성이 부진한 매장을 정리하는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웃도어 시장에서 기존 브랜드들이 매장 수를 늘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그보다는 매장 당 매출을 올리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보다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개발이 주요 이슈"라고 덧붙였다.
 
반면, 보수적인 내수사업 계획과는 반대로 수입브랜드 투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력한 투자 의지를 밝히고 있다. 외형은 크지 않더라도 마니아층이 있는 브랜드에 대해 독점 전개권 확보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다양한 브랜드 포트포리오 구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블랙야크는 미국 어반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NAU)' 인수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경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K2도 최근 유럽 아웃도어 '살레와'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사업 추진을 구상 중이다.
 
또한 중장기적인 성장전략으로 해외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출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투자도 게속해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자금력을 동원해 경쟁력 있는 해외 아웃도어 본사 자체를 아예 사들이는 방안도 고려 중인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내수시장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결국 답은 해외 진출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규인력을 영입하고 조직 정비를 통해 해외사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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