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학교 공격에 135명 사망..탈레반 모두 사살
2014-12-17 07:45:03 2014-12-17 09:29:45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파키스탄 북서부 파크툰크와주 페샤와르시에서 학교를 공격한 탈레반 무장대원 10명이 전원 사살됐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무스타크 가니 키베르 파크툰크와주 정보장관은 "파키스탄군이 사건 발생 약 9시간 만에 탈레반 무장대원 10명을 모두 사살했다"며 "이번 탈레반 공격에 따른 사망자수가 135명에 달하며 이중 대부분은 어린이"라고 설명했다.
 
페샤와르시 정부 대변인는 "사망자 중에는 123명의 남학생과 여선생님을 비롯한 9명의 학교 직원들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현재 부상자 가운데에도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로써 이번 사건은 지난 2008년 이후 파키스탄 역사상 단일 테러로는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게 됐다.
 
살아남은 학생들은 탈레반이 8~10학년 교실을 돌면서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했다고 전했다. 이에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순수한 생명들을 해친 비겁한 행위"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앞서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공격에 대해 "최근 북와지리스탄에서 벌어진 파키스탄 군의 탈레반 소탕 작전에 대한 보복 조치"라며 "5~6명의 자살폭탄 대원들을 학교에 투입했으며, 어린이를 제외하고 모두 쏘라는 지령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파키스탄 군은 지난 6월부터 북와지리스탄에서 탈레반 소탕전을 시작해 1100여명 이상의 탈레반 세력들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의 학교 공격으로 희생된 학생들의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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