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입주물량, 25만1천여가구..올해 대비 10%↓
서울 강남권 입주물량 내년 26.5%↓..경기·인천 증가
"재건축·재개발 이주로 전세난 불가피"..탈서울현상 전망
2014-12-08 18:03:18 2014-12-08 18:03:28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약 10% 줄어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전국 입주예정인 아파트는 총 386개 단지 25만120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27만7921가구(아파트·주상복합·임대 포함) 대비 9.6% 감소한 수치다.
 
◇최근 5년간 입주물량 현황. (자료제공=닥터아파트)
 
서울은 내년 41곳, 2만938가구가 입주해 올해보다 1만5859가구 줄어든다. 반면, 경기도는 91곳, 6만9259가구로, 인천은 22곳, 1만3541가구로 올해보다 각각 9957가구, 2961가구 증가한다.
 
서울 강남4구는 17곳, 7313가구가 입주한다. 올해 9959가구보다 26.5%가 줄어든 정도다. 구별로 ▲강남구 3324가구(올해보다 3793가구 감소) ▲서초구 2795가구(429가구 증가) ▲송파구 964가구(964가구 증가) ▲강동구 230가구(246가구 감소) 등이다.
 
내년 9월 1608가구의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청실 1·2단지', 내년 1월 400가구의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 푸르지오' 등의 민영물량과 함께 세곡2지구, 내곡지구 등 보금자리지구 입주도 집중돼 있다.
 
이와 함께 비 강남권의 대단지 입주단지도 주목할 만하다. 내년 10월 입주하는 3550가구의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4구역1~5단지, 내년 4월 1702가구의 성동구 하왕십리동 텐즈힐 왕십리1구역, 내년 4월 1164가구의 마포구 아현동 공덕자이 등이 있다.
 
5대광역시는 79곳 5만499가구로 올해보다 1만3661가구, 세종시를 포함한 지방도시는 153곳, 9만6965가구로 올해보다 1만117가구 감소한다. 5대광역시의 경우 내년 이주물량은 올해보다 1130가구 증가하는 울산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줄어든다.
 
입주가 가장 적은 달은 1월로 1만5748가구인데 반해 12월에는 3만1329가구로 가장 많은 입주물량이 몰렸다. 이어 6월 2만8211가구, 10월 2만7056가구, 9월 2만6389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내년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 강북권 재개발구역 일부가 이주할 예정인데다 입주물량까지 감소해 탈서울현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일 닥터아파트 분양권거래소장은 "강남권 등 서울 입주물량 감소로 재건축·재개발 이주 등과 맞물리는 내년에도 전세난은 계속될 것"이라며 "분양시장만 뜨거운 주택시장에서 부동산 3법 국회 통과 등 재고주택시장을 살리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미토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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