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코스닥 상장을 앞둔 녹십자엠에스가 상장 후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길원섭 녹십자엠에스 대표
(사진)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매년 다수의 진단시약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분자진단과 면역진단, 혈액백 부문 등에서 신규 제품을 개발 생산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녹십자엠에스는 질병의 진단과 예후판단 등의 검사를 수행하는 진단시약업체다. 녹십자 내 진단사업 파트로 시작해 지난 2003년 12월 분사했다. 녹십자가 53.66%의 지분을 보유 중인 최대주주다.
회사는 30품목 이상의 제품 개발 경험이 있으며, 현재 시장에서 취급하는 진단시약 품목 대부분을 커버하고 있다. 원료물질인 항원, 항체부터 완제품까지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하나의 검체로 다품목 동시 진단 기술, 분자진단 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녹십자엠에스는 효소면역진단법을 이용한 유행성 출혈열 진단시약, 현장 신속 진단법을 이용한 인플루엔자 다중진단 시약을 개발했다. 효소면역진단 부문과 현장 신속 진단 부문의 에이즈 진단시약을 개발해 기술력에서 단단한 입지를 확보했다.
회사는 진단시약사업외에도 혈액의 채혈과 보존을 위한 혈액백사업, 신부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혈액투석액 사업, 가정용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모기업인 녹십자에서 최초로 개발한 PVC 혈액백 사업의 경우 국내 시장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대한적십자사, 한마음혈액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혈액백 완제품뿐 아니라, 원단, 침, 부분품 등 혈액백 관련 모든 품목을 제조할 수 있는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신규 사업인 혈액투석액 사업은 시작한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전체 매출 중 8%를 차지하며 성장하고 있다. 진단시약과 혈액백 사업 역시 러시아, 미국, 중동, 아시아 남미 등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방산업은 매년 성장 추세다. 진단시약 분야의 세계 시장은 2012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연평균 약 7.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길 대표는 "47년의 업력을 지닌 녹십자 그룹 간 기술력, 영업력 등 브랜드 가치 공유를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와 시너지를 창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은 사업별로 고른 편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이 지난해 실적을 초과달성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600억원, 영업이익 39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7%, 69 %, 100% 성장한 수치다.
녹십자엠에스는 오는 2~3일 수요 예측을 거쳐, 8~9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5000~5800원이고,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주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 100억~116억원은 시설투자, 연구개발, 인도네시아 합작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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