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누리과정 예산편성에 혼선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전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누리과정 예산편성에 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원내대표로서 처리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점은 대신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철저하게 이런 문제를 챙기겠다"고 밝혔다.
전날인 20일 오전 황우여 교육부 장관과 교문위 여당 간사인 신성범 위원,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전액 삭감된 누리과정 예산 5000억여원에 대해 교육부 예산으로 증액 편성해 예결위로 넘기기로 구두 합의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발표되자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즉시 기자회견을 열고 "상임위 간사차원에서 그런 의견이 오갔을지는 모르지만 당 지도부와 사전 논의, 협의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당 간사는 원내 지도부의 지시를 존중해서 합의해달라고 요구했고, 당 지도부의 의견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 합의는 인정될 수 없다"고 반대했다.
이 원내대표는 논란이 일자 "김 원내수석부대표도 나름 최선을 다해 국가의 틀 전체에서 일을 풀기위해 그런 것으로 본다"며 "용처를 균형있게 편성하는 것이 기본이고, 전체적인 균형 속에서 국가 예산이 심의·결정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 위원이 교문위 여당 간사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던 것과 관련해 이 원내대표는 "신 의원의 사표는 즉시 반려했다"며 "상임위의 의결과는 상관없이 예산당국와 예결위에 뜻과 취지를 전달하겠다. 법을 지키면서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News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