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여행업계가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다. 중국인의 해외여행 상품 취급이 한국 여행사에도 개방되는 등 중국으로의 진출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3일 "현재 중국이 해외 여행사에 해외여행 업무를 허용한 곳은 미국·일본·독일 3개국 뿐"이라며 "FTA 체결로 우리나라도 취급할 수 있게 돼 13억 내수시장이 생긴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더불어 단계적인 비자 면제 범위 확대도 전망되고 있어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관계자는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와 무비자 발급 대상 확대가 방한 중국인 증가로 이어졌듯, 장기적 관점에서 비자문제의 완화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FTA 체결로 국내 여행사가 중국 내 해외여행 업무 추진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인바운드 시장의 경우 국내 여행사가 중국 여행사로부터 하청을 받는 방식에서 탈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은 국내 여행업계의 캐시카우다. 한국관광공사 관광통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을 찾은 1068만67명의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은 43.9%인 468만34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방한한 중국인보다 36.5% 증가한 수치다. 연말까지 600만명 달성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FTA 효과로 중국인관광객 1000만 시대의 도래도 앞당겨질 것이란 장밋빛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한·중 FTA 체결은 여행업계 안팎으로 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라며 "중국시장 확대로 업계의 숙원사업이 해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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