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러시아가 유럽에서 아이폰을 가장 싼 가격에 파는 나라가 됐다.
11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즈는 유로화 대비 루블화 가치가 큰 폭으로 낮아져 유럽 관광객들이 아이폰6를 사기 위해 러시아를 찾는 일이 많아지게 생겼다고 보도했다.
아이폰의 명목 가격은 그대로이나,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불하는 실제 가격은 내려간 셈이다.
지난 4개월 간 유로화 대비 루블의 가치는 18%나 곤두박질쳤고 미 달러 대비로는 25%나 떨어졌다.
이 덕분에 핀란드의 경우 자국에서 아이폰6를 사려면 700억유로가 드는데, 러시아에서는 600유로 정도만 주면 된다.
러시아의 대형 휴대폰 소매업체인 스비야즈노이 관계자는 "유럽에서 아이폰 가격이 가장 싼 곳은 러시아"라고 말했다.
한편, 환차이를 고려해 러시아에서 아이폰을 사들이고 다른 나라에서 파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엘다 무르타친 모바일리처치 그룹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을 사기 위해 유럽이나 홍콩을 찾던 구소련 지역 기업인들 이제는 러시아로 몰려 올 것"이라며 "이들 기업은 외부에서 사들인 제품을 국내로 가져가 판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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