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11일
대한항공(003490)의 올 3분기 실적은 항공우주 부문의 호실적과 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고 실적 개선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높였다.
강동진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 3분기 매출액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407억원으로 50.3%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11.1%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평균 환율이 전년동기대비 7.6% 하락함에 따라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유류비용 등 달러 비용이 하락해 영업비용이 3.3% 하락했고 항공화물이 강세를 보여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원인은 항공우주 부문의 호실적과 고정비의 감소 덕분"이라며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낮아진 연료단가가 전년동기대비 실적 개선의 주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공우주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8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단가 정산 등 일회성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료유류비는 전년동기대비 776억원 감소했고 감가상각비와 정비비 역시 같은 기간 동안 각각 243억원, 157억원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은 향후 실적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강동진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화물 성수기 모멘텀 강화와 유가 하락으로 전년동기대비 598.2% 증가한 1244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또 항공화물 업황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오는 2015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4.1% 증가한 5649억원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성진 연구원은 "올 4분기엔 1224억원의 연료비 절감효과가 발생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90.1% 증가한 12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은 유가하락에 따른 비용절감효과를 반영해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기존 3만7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HMC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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