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이번 주 뉴욕 증시의 향방은 기업 실적과 소매판매 지표에 달려있다.
3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얼마나 확대됐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기업은 월마트, 제이시페니, 메이시스, 노스트롬과 같은 대형 소매업체와 메기 양식 기업인 딜라드 등이 있다.
지금까지는 성적이 괜찮은 편이다. S&P500 소속 기업 중 436개가 발표한 순이익은 전년 대비 7.9%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4.5%를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난 3분기 실적은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심어줬다.
실제로 알코아의 실적 발표로 시작된 어닝시즌 동안 뉴욕 증시는 2% 넘게 상승했다.
이번 주에도 뉴욕 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4분기 실적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와 내년의 기업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 호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최근 조사된 4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전년대비 7.5%다. 이는 지난 10월1일에 톰슨로이터가 내놓은 전망치인 11.1%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내년 1분기 순이익 증가율 예상치는 8.8%로 종전에 제시된 11.5%에서 하향 조정됐다.
우리 란데스만 플레티늄 파트너스 대표 "미국 경제는 확실히 다른 나라들보다 살아나는 중"이라며 "외부 수요가 줄어들고 환율에 따른 변동성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업 실적과 더불어 눈여겨봐야 할 것은 미국 소매판매 지표다.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 지표로 미국 경제 회복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미국의 10월 소매판매 지표는 오는 14일에 발표된다. 0.3% 감소했던 지난 9월의 부진을 딛고 0.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유가 추이도 계속 주시해야 한다. 유가 하락세는 민간소비를 불러와 소매판매에 도움이된다.
제롬 레비 예측 센터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세는 연말 휴가 시즌 동안의 소비를 촉진시킬 것"이라며 "특히, 중산층과 저소득층이 가스 가격에 민감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주 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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