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처음으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2일(현지시간) BBC는 독일의 주간지 슈피겔을 인용해 메르켈 총리(사진)가 유럽의 이민권을 제한하기 보다 영국의 EU 탈퇴를 선택하겠다고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메르켈은 이날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회원국 간의 이민을 제한하는 어떠한 시도는 영국이 EU에 남아야 한다는 독일의 지지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영국이 돌아올 수 없는 지점까지 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영국이 EU 내 지위를 향상시키고 이민자 수를 제안하겠다고 나선 데 따른 반응이다.
영국을 붙잡기 위해 '센겐조약(chengen agreement)'을 깨면서까지 이민의 자유를 침해할 용의가 없다는 것이다.
슈피겔에 따르면 메르켈이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정부는 이미 영국이 제안한 미숙련 노동자 이민 할당제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을 그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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