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낙폭과대 경기민감주의 반등이 일시에 그칠 조짐을 나타내자 증권사들의 전략도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 그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LIG투자증권 등이 낙폭과대 경기민감주에 대한 반등의 연속성은 여전히 의심스럽다고 평가했다.
이들 업종들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던 대표주들의 실적 부진과 향후 업황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주가 큰 폭의 적자로 시장에 충격을 안기면서 낙폭과대주에 대한 투심이 더욱 어두워졌다. 현대증권은 조선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상화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급락한 주가로 밸류에이션 면에 부담은 낮아졌지만, 현재 수주부진이 앞으로의 실적에 대한 가시성을 낮추고 있고 유가하락 등 업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며 투자의견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낙폭과대 종목들에 대한 단기매매 전략이 제시되고 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장은 과도한 주가 하락에 따른 반작용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며 "반작용이라 하더라도 기간이 길고 초과수익률이 높아야 의미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달 17일 지수 저점을 기준으로 선정한 낙폭과대주 40종목은 직전 1개월 동안 평균 19.7% 하락했다.
류 연구원은 '낙폭과대주 투자 성과'를 과거 기간과 수익률로 분석한 결과 "낙폭과대주 투자는 기간으로는 5~6거래일, 초과수익률로는 2~3%포인트 수준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코스피200 종목 중에서 17일 기준 낙폭과대주 20%를 동일가중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단기적으로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즉, 지난달 17일을 기준으로 선정한 코스피200내 낙폭과대주 20%(표)를 포트폴리오 내 각 2.5%씩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표=신한금융투자)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 회복과정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전기전자, 금융, 철강금속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반짝 급등한 경기민감주는 기술적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고, 기술적 반등 후에는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안정, 내년 경제성장, 내수부양, 중국소비 증가 등을 감안해 철강, 화학, 내수, 중국소비주에 대한 비중확대가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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