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LG이노텍, 3Q 사상 최대 실적..4Q 부진 예상"
2014-10-30 08:27:56 2014-10-30 08:27:56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30일 LG이노텍(011070)이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가격 경쟁 심화에 따라 올 4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이노텍의 올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6493억원, 1029억원, 584억원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3.4%, 84.6%, 110.4% 증가했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 3분기 실적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3분기 IT부품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원·달러 환율상승 효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어 연구원은 "이는 LED용 비엘유(BLU), 파워, 튜너 등 디스플레이 부품 출하가 둔화됐지만 주요 고객사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터치윈도우, 반도체기판, 고밀도인쇄회로기판(HDI) 등 고부가가치 모바일 부품의 주문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LG이노텍의 올 4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성률 동부증권(016610) 연구원은 "올 4분기에 연말 재고조정, 일회성 비용 등으로 올 3분기대비 감소한 8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으나 그 감소폭은 예상보다 높아 400억~500억원 수준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카메라모듈이 해외전략거래선의 신모델 수요를 본격적으로 반영해 증가하는 것을 제외하면 매출액 증가가 가능한 제품이 별로 없다"며 "LED 조명용 비중 증가가 다수 둔화되는데다 경쟁이 심화되는 조짐이 있고 효율화 작업을 위한 비용 반영도 있을 수 있어 다시 적자폭이 확대되는데 그 규모가 예상보다 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원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000억원과 3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30% 증가하지만 시장 예상치 870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그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영업이익 증익이 예상되며 올 4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하락은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기회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낮췄고, 현대증권 역시 기존 17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동부증권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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