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법무팀 M&A 교육 실시..배경은?
2014-10-17 14:49:01 2014-10-17 14:49:01
◇서울 강남 삼성그룹 본사 사옥(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삼성그룹이 인수합병(M&A)에 대한 사내 법무팀의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계열사간 인수합병 등의 사전 정지작업이 계속되고 있고,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M&A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7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그룹 계열사 법무팀 소속 변호사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M&A와 공정거래법 분야 실무교육을 실시했다. 주식의 포괄적인 교환이나 이전에 관련된 이슈에 대응하는 방법이 집중적으로 설명됐다.
 
최근 삼성의 행보는 이번 교육의 방향을 짐작케 한다.
 
삼성전자만 해도 지난해 이후 10여개의 기업을 인수했다. 최근에도 미국 사물인터넷 플랫폼 개발사인 스마트싱스와 공조제품 유통회사인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했다. 스마트폰 실적 부진에 빠져 있는 삼성전자가 나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M&A는 대부분 핵심 원천기술이나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됐다.
 
동시에 이건희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속도를 더하고 있는 경영권 승계 작업과도 이번 교육이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삼성SDS와 삼성SNS의 합병을 시작으로 계열사간 인수합병이 연이어 진행되고 있고, 지난달에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을 발표했다. 모두 경제효과뿐만 아니라 경영권 승계의 의미까지 담긴 합병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법무팀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매년 2회에 걸쳐 교육을 실시한다"며 "이번 주제가 M&A였을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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