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국감)"금융당국, 우투패키지 매각 '판단 미스'..2000억 손해"
2014-10-14 17:15:17 2014-10-14 17:15:17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금융당국이 '우투 패키지'(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저축은행) 매각 시 판단 실수로 2000억원의 손해를 봤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사진)은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패키지 매각을 고집한 결과, 농협만 대형 증권사를 싸게 인수하고 정부는 '판단 미스'로 2000억원의 손해를 보게 됐다"며 "신제윤 위원장은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판단 실패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패키지 매각 당시 KB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에 1조1500억원을 제시했고, 우리아비바생명과 우리저축은행에는 마이너스 가격을 적용해 전체 패키지 대금은 1조원을 써냈다.
 
반면 농협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에 9500억원, 전체 패키지 대금은 1조1500억원을 제시해 인수전의 승리자가 됐다. 그러나 농협이 인수 3개월 만에 우리아비바생명을 재매각함에 따라 정부는 실질적으로 손해만 봤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금융위가 앞서 최고가를 써낸 KB에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하고, 이번에 인수자로 나온 DGB금융지주에 우리아비바생명을 넘겼다면 2000억원을 더 회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식 의원은 이어 "금융산업 발전은 미뤄둔 지 오래이고,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또한 실패했다"며 "남은 것은 실패에 대한 책임 뿐"이라고 질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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