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자체 리더십 평가를 실시해 성적이 저조한 1직급(처·실장급) 직원 13명을 보직해임했다.
10일 한수원은 이날 161명의 1직급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리더십 평가를 실시하고 성적 하위 10%에 해당하는 13명을 보직해임했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리더십 평가는 2014년도 업무성과와 리더십, 청렴도 등에 대한 역량평가가 중심이었다"며 "총 13명을 저성과자가 보직해임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수원은 13명에 대해 올해 12월쯤 2차 평가를 진행해 한번 구제하는 기회를 주기로 했으며 그때도 저성과자로 분류되면 옷을 벗길 계획이다. 또 이른 시일 안에 2직급(부장급) 직원에도 같은 방식의 평가를 진행해 인적 쇄신을 단행할 방침이다.
한편, 한수원은 이번 리더십 평가가 "이미 계획된 일정이었다"고 밝히며 정부의 '방만경영 공공기관 최후통첩'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기획재정부는 한수원과
강원랜드(035250), 부산대병원,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수출입은행, 코레일, 한국전력기술 등 7곳을 방만경영 개선실적 부진기관으로 지정하고 10일까지 방만경영을 해소하지 않으면 기관장과 상임이사 해임을 건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리더십 평가와 보직해임은 지난해 원자력발전소 비리와 관련해 1직급 전원이 사표를 낸 이후 자발적인 쇄신 대책을 마련하자는 의견에 따라 계획됐었던 일정"이라며 "방만경영 공공기관 최후통첩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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