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울릉도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결합돼 디젤발전에 의존하지 않고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 자립섬으로 탈바꿈한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문재도 산업부 제2차관과 김관용 경북도시자, 조환익
한국전력(015760)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을 위한 참여기관 간 협약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전 등이 참여해 2020년까지 울릉도에 신재생에너지원과 ESS 등 에너지 신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을 구축하는 내용으로, 한전과 지자체, 참여기업은 12월까지 울릉도 에너지 자립섬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울릉도 에너지 자립섬 구축비 3300억원은 SPC 투자금과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자립섬 구축은 2단계로 추진되는데, 우선 SPC를 통해 울릉도에 신재생발전소를 세우기 위한 사전작업(풍황 계측·분석, 부지확보, 인허가·발전사업 허가 등)을 진행하고, 2017년까지 울릉도 전체전력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태양광·풍력·소수력 발전설비, 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도입하는 1단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2020년까지 디젤발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100%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한전 측은 울릉도에 에너지 자립섬이 구축되면 정전예방과 발전설비 투자비 감축, 경제적 전력공급, 신재생이용률 향상 등으로 1조7000억원, 에너지소비절감, 생산유발, 고용창출, 온실효과 절감 등으로 1조4000억원 등 총 3조1000원의 경제적 효과를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최근 전라남도 진도군 가사도에 에너지 자립섬을 구축했고 이번에 울릉도에도 에너지 자립섬 사업을 진행하는 등 전국 63개 도서 지역 가운데 사업 타당성이 높은 곳을 추가로 선정해 또 다른 에너지 자립섬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11월까지 에너지 자립섬 구축을 위한 공개 설명회를 열기로 했고 지열발전과 연료전지 등도 전력공급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도 추진 중"이라며 "에너지 자립섭은 해외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이자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릉도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 조감도(사진=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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