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대성산업이 내년 초까지 토지매각 협상을 완료해 5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통한 대규모 자금 확보로 내년 말 부채비율을 200% 초반까지 낮추겠다는 포부다.
현재 대성산업의 부채는 약 2조2000억원 규모. 재무구조개선을 통해 내년 하반기 6000억원까지 줄어들 것이란 기대다.
6일 대성산업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대규모 유상증자와 7대 1비율의 무상감자를 결정한 것도 재무구조개선과 맥락을 같이 한다. 대성산업은 오는 12월15일 주주를 대상으로 보통주 7주를 같은 액면주식 1주로 주식병합하는 방법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주주를 대상으로 보통주 2000만주를 발행해 2090억원 수준의 자금조달에도 나설 방침이다.
먼저 이달 용인시 기흥 역세권 부지 매각을 시작으로 내달 중 신도림 디큐브백화점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용인 기흥구 구갈동 소재의 역세권 개발부지는 현재 3-2블록과 체비지 매입을 희망하는 투자사들과 협상 막바지 단계에 들어간 상태라고 대성산업 측은 밝혔다.
디큐브백화점 매각과 관련, 지난 7월 골드만삭스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했고 내달 중 우선협상자와의 매각계약을 매듭짓는다.
용인시 남곡2지구도 매각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밖에 중앙아시아와 이라크 등지서 진행 중인 해외 유전개발 사업과 대성셀틱 보일러 부문의 가시적 성과도 드러낼 것으로 대성산업 측은 추측했다.
김정민 대성산업 전략기획실 상무는 "내년 초까지 토지 매각협상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이번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를 통한 2090억원의 자금확보와 함께 용인 기흥, 디큐브백화점, 용인 남곡지구를 차례로 매각해 추가로 5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대규모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 재무구조 개선의 절정기를 거쳐 내년 말께 부채비율은 200%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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