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모두투어(080160)가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자유투어 인수에 본격 시동을 거는가 하면 호텔사업을 영위 중인 자회사는 크루즈파 등을 통해 투자금을 지원받는다.
시장에서는 유통망 확장·사업 다각화로 시너지 효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의 업계 1위인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의 뒤를 쫓는 직판여행사들에 앞뒤로 꽉 막힌 샌드위치 신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15일 자유투어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으며, 이어 19일에는 자유투어 주식 1200만주를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6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알렸다.
올 3월부터 자유투어에 대한 경영정상화 지원을 시작한 모두투어의 공이 결실을 본 것이다. 채권단과의 마찰로 자유투어 인수 본계약이 몇 차례 연기됐지만, 관계인집회와 법원의 최종인가를 거쳐 연말쯤 확정될 것이라고 모두투어 관계자는 밝혔다.
모두투어와 자유투어의 결합에 대해 시장에서는 유통채널 다양화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고가 패키지 사업과 대리점 대상의 B2B의 영업력에 직판여행사로 젊은 층에 인지도가 높은 자유투어의 B2C 영역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난 25일에는 비상장 자회사인 모두투어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모두투어리츠)가 제3자 배정 방식의 79억5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모두투어 측은 공시했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크루즈파, IBK캐피탈, 우리투자증권, NH농협캐피탈, 크루즈파, 이선영씨며, 특히 지난 2012년
참좋은레져(094850)에 투자했던 크루즈파는 총 유상증가 규모 중 63% 정도를 차지한다.
일각에서는 연내 혹은 내년 상장이 목표 시 되고 있는 모두투어리츠의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자본 확충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련의 사업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회사 측은 다음달 1일부로 단행되는 정기인사 중 '그룹사 지원팀'을 신설한다. 자회사의 체계적인 업무지원을 하기 위함이다.
모두투어의 적극적인 행보에 업계는 '만년 2등'의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업계 특성상 모두투어의 B2C 채널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마케팅과 시간이 요구될 것"이라며 "호텔사업 역시 탄력이 붙으려면 시간이 걸려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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