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파세코(037070)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먹거리인 석유난로 성수기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파세코는 지난 4월부터 중동과 남미 등의 지역으로 스토브(난로) 출하에 매진하고 있다. 난로 출하는 다음달까지 계속된다. 여름시즌에 제습기를 생산하면서도 스토브 생산을 병행했다. 출하가 끝난 후에도 지역에 따라 추가 주문이 들어오기도 해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파세코 관계자는 23일 "올해는 내전과 IS로 인해 불거진 치안 위협 등으로 이라크에서의 매출이 다소 주춤하겠지만 남미와 호주, 러시아 등에서 감소분을 상쇄해 전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미와 중동, 러시아 등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45%이상을 차지하는 강자답게 파세코는 환율과 대외 악재라는 변수에도 올해 역시 안정적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절가전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파세코의 주력 사업이다. 주로 가정용 난방기기, 산업용 열풍기, 캠핑용 난방기, 여름 가전제품 등으로 나뉜다. 대부분 겨울 제품으로 구성된 관계로 실적이 주로 하반기에 집중된다. 지난해 매출은 1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증가했는데, 이중 절반에 가까운 수입이 3분기에 발생했다.
중동과 미주 등 글로벌 시장에서 유명해진 파세코는 이 여세를 몰아 국내 캠핑 시장에서도 매진하고 있다. 저가의 중국산과 일본산 제품 등 캠핑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긴 했지만 올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략적인 제품 출시로 B2C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각오다.
파세코 관계자는 "국내 캠퍼들 사이에서 막연하게 일본제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만 실제 성능을 보면 그렇지 않다"면서 "일본제품을 넘어서면서도 안전성을 담보하는데 애썼다"고 말했다.
◇(왼쪽부터)CAMP27·펠릿형 다용도 화로대 '부시맨' (사진=파세코)
이러한 고심 끝에 최근 출시한 제품이 'CAMP 27' 이다. 세계 최초로 CO2 센서가 장착된 캠핑용 난로로, 주변의 CO2 농도가 1% 를 넘어가면 자동으로 소화된다.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리프트 장치를 내리면 자동으로 소화되는 장치도 추가해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33만5000원으로 낮지 않은 가격이지만 회사 측은 값싼 가격을 위해 품질과 타협하는 것보다, 안전성과 품질을 담보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출시 후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는 후문이다.
캠핑용 펠릿형 다용도 화로대 '부시맨'은 파세코가 이번에 처음으로 출시한 제품이다. 버너받침을 이용하면 버너로 사용할 수 있고, 송풍 팬으로 화력 조절이 가능해 다양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 히터로도 사용 가능한 '멀티제품'이다.
파세코 관계자는 "CAMP 27과 펠릿형 화로대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캠핑 및 열기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특히 열기사업은 하반기 매출 성장을 이끌어가는 신규 동력으로 하반기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제습기 생산에 나서면서 매출 변동성을 만회하려 애썼지만 장마가 늦어지는 등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내년에는 제습기 외에도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계절성 해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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