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시리아에서 활동한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가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에 대한 테러 공격을 모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현지시간) 벨기에 현지 일간 레코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디스트가 테러 모의를 한 것이 여러 차례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EU 집행위원회 본부를 테러 대상으로 노렸고, 수 천명을 겨냥해 대량 살상에 나서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자택 등에서는 지하디스트 관련 인쇄물과 방탄 조끼 등이 발견됐다. 안보 상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테러 모의는 벨기에 당국이 지하디스트 검거에 적극 나서면서 드러났다.
레코는 "당국이 지난 몇 달 간 수차례의 테러 공격을 미리 차단했다"며 "시리아에서 돌아온 지하디스트들과 IS 동조자들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벨기에 정부는 시리아와 이라크 내 자국 출신 지하디스가 400여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90여명이 귀국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호주 당국도 지난 18일 IS 조직원 10여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 애벗 총리는 용의자들이 IS의 지시에 따라 다수의 호주 시민을 무작위로 골라 참수하려고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터키 접경 지역인 아인알아랍의 인근 마을에서 쿠르드족 민간인 11명 이상을 처형했다고 밝혔다. 이 중 10대도 2명 포함됐다.
◇터키군이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보초를 서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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