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서울 5년 만에 상승률 최고..주간 0.15% '급등'
강남 재건축, 목동 신시가지 기대심리로 '들썩'
가을 이사철, 세입자 잰걸음 전세매물은 '부족'
2014-09-19 15:07:40 2014-09-19 15:12:03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7.24대책에 이어 9.1부동산 대책까지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정책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상승하며, 지난 2009년 6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주간변동률을 기록했다.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상승폭 역시 올 초 보다 더 커졌다.
 
◇서울 재건축-일반 주간 변동률 추이.(자료=부동산114)
 
지난 2월 연초 업무보고에서 각종 규제완화를 비롯한 정책 추진계획이 발표됐을 당시에는 사업진척이 빠른 강남 재건축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현재 시장은 재건축아파트에 이어 일반아파트까지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택가격에 대한 저점 인식 확산과 재건축 연한단축의 수혜지로 꼽히는 양천, 노원 등지에서 매매가격이 상승한 영향 때문이다.
 
◇매매·전세 모두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로 큰 폭 ‘상승’
 
매매시장은 서울 ▲양천(0.42%) ▲강남(0.28%) ▲송파(0.27%) ▲광진(0.24%) ▲강동(0.21%) ▲강서(0.16%) ▲강북(0.14%) ▲서초(0.13%) 순으로 상승했다.
 
양천은 재건축 연한 단축 발표 이후 상승세가 계속됐고, 특히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4단지, 목동 목동신시가지7단지 등이 1000만원~3000만원 가량 폭등했다.
 
강남은 개포동 시영, 대치동 은마,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500만원~3000만원 가량 올랐다. 매도인들의 매물회수와 가격 상승속에서도 거래가 간간이 이뤄졌다.
 
송파는 가락동 가락시영1차, 잠실동 주공5단지 등이 750만원~2500만원 정도 올랐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트리지움도 중소형 실입주 매물이 거래되면서 10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광진은 매매전환 수요 등에 따라 문의가 늘며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청구가 10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1·2·3단지,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 등이 250만원~1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신도시는 매수문의가 늘며 ▲분당(0.09%) ▲일산(0.07%) ▲평촌(0.07%) ▲김포한강(0.04%) ▲광교(0.02%) 순으로 상승했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LG, 서현동 시범한양, 정자동 정든신화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매수세가 이어지자 일부 집주인들이 계약을 미루는 사례도 나타났다. 일산은 마두동 백마5단지쌍용한성, 장항동 호수4단지LG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은 비산동 관악성원, 은하수벽산 등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8%) ▲의왕(0.13%) ▲안양(0.08%) ▲수원(0.07%) ▲안산(0.06%) ▲용인(0.06%) ▲구리(0.05%) ▲고양(0.04%) ▲과천(0.04%)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서울 ▲강서(0.60%) ▲광진(0.27%) ▲중구(0.25%) ▲노원(0.22%) ▲영등포(0.20%) ▲강동(0.18%) ▲도봉(0.15%) ▲양천(0.15%) ▲구로(0.14%) ▲서대문(0.14%) 순으로 상승했다.
 
강서는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가 일주일 새 1000만원~4000만원 가량 오르면서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7월 입주 당시 마곡지구 새 아파트 여파로 약세를 보였지만 저가매물이 모두 소진되고 떨어졌던 전셋값이 회복됐다.
 
신도시는 ▲분당(0.12%) ▲김포한강(0.12%) ▲일산(0.11%) ▲광교(0.11%) ▲평촌(0.05%) ▲산본 (0.04%) ▲중동(0.03%) ▲동탄(0.03%)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재계약, 월세매물전환 등으로 전세물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오름세가 지속됐다. ▲파주(0.17%) ▲광명(0.13%) ▲수원(0.11%) ▲고양(0.10%) ▲안산(0.09%) ▲의왕(0.09%) ▲남양주(0.08%) ▲용인(0.08%) ▲양주(0.08%) ▲오산(0.07%) 순으로 상승했다.
 
◇9.1 부동산 대책, 시장회복 ‘기대’, 추격매수는 ‘신중’
 
추석명절 연휴 이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현재의 상승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9.1대책 발표 이후 향후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실제 매수문의도 늘고 있어 당분간 시장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매물 회수와 가격 상승으로 매도자·매수자 희망 가격차가 커 거래시장은 좀 더 지켜봐야겠다.
 
추격 매수세가 주춤해질 경우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거래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세시장은 상승세가 예상된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재계약으로 출시되는 전세물건이 부족해 세입자들의 전셋집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국 아파트 가격종합지수'코아피(KOAPI)'주간지표(자료=부동산114)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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