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가구 중 4가구 전셋값, 3.3㎡당 1천만원 넘어
5년전 대비 6배이상↑..절반이 강남3구에 집중
"전세선호 시장 여전해 전셋값 상승 이어질 것"
2014-09-19 10:31:07 2014-09-19 10:35:31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토마토DB)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서울에서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을 넘는 가구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9월 3주차 시세 기준 서울에서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이 넘는 가구수는 총 46만333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대상 아파트 총 120만133가구의 39% 수준이다.(주상복합 포함)
 
또 지난 2009년 같은 기간 7만1580가구보다 6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보다 15만9743가구가 증가했다.
 
 
자치구별로 3.3㎡당 1000만원이 넘는 전세 가구수 중 강남구가 8만2064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송파구 6만6336가구 ▲서초구 5만8097가구로 강남3구에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양천구 3만2557가구 ▲성동구 2만6347가구 ▲마포구 2만3984가구 ▲동작구 2만2301가구 순이었다.
 
가장 많은 동은 2만1286가구의 송파구 잠실동이었으며, 인근 ▲잠실엘스 5678가구 ▲잠실리센츠5563가구 ▲트리지움 3696가구 ▲레이크팰리스 2678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주로 대단지가 많고 학군·교통·편의시설 등 입지가 양호해 3.3㎡당 1000만원이 넘는 전세 가구수가 많이 분포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양천구 목동 1만9626가구 ▲서초구 반포동 1만7437가구 ▲서초구 서초동 1만6334가구 ▲강남구 대치동 1만5790가구 ▲송파구 신천동 1만3860가구 ▲강남구 도곡동 1만3396가구 순이다.
 
이와 관련해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아파트 매매값 하락세가 지속되자 매수자들이 매매를 기피하며 전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저금리로 인한 전세물건의 월세전환과 전세난으로 인해 전세 재계약이 증가하는 등 전세물건이 부족해진 것도 이유"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당분간 이런 현상은 늘어날 전망"이라며 "정부가 DTI·LTV 완화에 이어 9.1대책을 발표하는 등 매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지만 전세선호 현상은 여전하고, 몇 년간 이어진 전세난으로 전세물건이 귀해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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